딸13살, 딸만의 작은 세계, 텐트 속 이야기
어느 날부터 딸아이는 자꾸만 말을 아꼈다. 무언가 말하고 싶은데 입을 다문 듯한 표정.초등학교 6학년, 엄마와 함께 방을 쓰고 함께 잠드는 일상이 오래된 익숙함이라 여겼지만,아이에게는 조금씩 다른 무게로 다가오고 있었던 걸까. "엄마, 나만의 공간이 있었으면 좋겠어." 조용히 흘러나온 한마디. 그 말이 내 마음을 툭 건드렸다. 아직 작지만, 마음은 어느새 자라난 딸에게'혼자만의 시간'과 '혼자만의 장소'가 필요했을지도 모른다. 잠잘 때 엄마와 대화하는게 최고로 좋다는 딸!! 조금 더 아이와의 시간을 갖고 싶어 생각한게,마음만은 온전히 딸을 위한 공간을 만들어주고 싶었다.그래서 거실 한켠, 해가 잘 드는 창가 옆에 작고 아늑한 텐트를 하나 펼쳤다. 귀여운 고양이 귀가 달린 분홍색 텐트.딸의 마음을..